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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죄악의 도시
Author: LR0725
Rating: 15/17
Created at: Mon Sep 16 2024
A ROUNDERHOUSE Joint
특수 격리 절차

야간 폐기물 배출 주기에 들어선 제666기지.
SCP-4661의 주요 격리 수단인 하우스-니콜라스 신적평면 진공 장치는 (일반인들에게는 룩소르 라스베가스1로 알려진) 제666기지의 관석에 위치해 있다. 장치의 설계 목적은 또 다른 붕괴 사건 발생의 예방이다. 해당 장치는 타르타로스 공명 에너지2를 사이펀으로 뽑아내어, 현실의 현재 신적평면에 장치 자체와 제666기지를 고정하는 데에 이 에너지를 이용한다.
신적평면 진공 장치는 매일 일몰 때 폐기물을 배출한다. 장치는 과잉 TRE를 알파선으로 변환해, 좁게 응축된 광선 형태로 방출한다. 광선의 광도는 423억 칸델라로, 이 때문에 평면 진공 장치 내부에는 열을 잘 흡수하는 도금을 코팅해 두어야 했다.
설명

SCP-4661 최초 붕괴 중 라스베가스로 진입하는 재단 호송대
SCP-4661은 라스베가스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지옥편'에서 언급되는) 지옥의 제4층이 중첩되는 공간 영역이다. 이 때문에 기준현실의 약화, 혹은 특정 상황에서는 SCP-4661과 기준현실의 완전한 분리가 발생한다. SCP-4661에는 악마 독립체가 극도로 밀집해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타르타로스 공명 에너지로 SCP-4661이 유지된다. SCP-4661은 지속적으로 유동하고 있으며, 만일 격리하지 않을 시 공간 전체가 제4층 안으로 완전히 붕괴할 것으로 전망된다.
SCP-4661-B 개체는 타르타로스 등급 악마 독립체로, 겉으로는 인간과 외관이 비슷하다. 그러나 해부학적으로 내장 쪽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외부 기관 역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개체의 두개골에서는 조그맣게 구부러진 뿔이 나 있으며 안색이 대다수 인간들보다 창백한 편이다. 이들은 손에서 불꽃을 일으키거나 작은 물체에 불을 붙이는 등, 제한적인 화염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쾌락주의적 활동을 하는 중인 인간에게 개체가 노출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증대된다. 쾌락주의적 활동의 예로는 알코올 섭취, 성관계, 도박 등이 있다. SCP-4661-B 개체들은 자연적으로 상당한 양의 TRE를 생산한다.
SCP-4661은 1992년 1월 12일부터 16일, 처음으로 재단의 주의를 끌었다. 정상성 재수립을 위해 재단의 대규모 개입이 필요했다.
부록 4661.1
최초 기록 — 1일차
미해명 사건 기록
상태
진행 중
시간
1월 12일 11:49 PM (현지 시간) — 현재
혼란 등급
커너크
사건 요약
영역 내 TRE 준위 급상승과 동시에 흄 준위가 급락했고, 기원 불명의 적색 기운이 나타났다. 또한 도시 전체에 걸쳐 창백한 피부와 뿔을 가진 인간형 독립체들 다수가 출현했다. 이를 수상해 하는 대중의 반응은 전무했는데, 면담을 실시한 사람들은 무기력한 상태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성관계만은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술한 독립체들은 사람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공격 받은 사람들은 그 어떤 자기 방위를 위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도시 바깥의 사막에는 커다랗지만 분명치 않은 형체 여럿이 관찰되며, 이들은 점차 도시를 향해 이동해 온다. 즉각 대응을 권고한다.
부록 4661.2
사건 위원회 회의 녹취록 — 1일차
멤버
«기록 시작»
톰슨
이 망할 놈의 일은 꼭 밤이 깊어서야 터지는구만, 안 그래?
커츠
그래, 우리도 다 피곤해, 그렇지만 이건 네 그 멋진 수면 시간보다 더 중요한 일이야. 응용병력부에서 이미 베가스로 호송대 차량을 보낸 참이고.
알리
기특대는 어디를 파견했지?
커츠
전속력으로Hammer Down, 먼지 악마들Dust Devils, 성인(聖人)Holy Men, 애국자들Patriots을 뭉쳐서 임시 특무부대 두 개를 만들었다던데. 카파-12 "하이롤러"와 오메가-33 "오션스 300"으로.
톰슨
이런, 걔들은 씨발 두 시간도 못 기다리냐?
커츠
우리가 가지 않았다면 펜타그램은 GOC를 불렀을 게 뻔해. 우린 이게 국제 문제로 비화되는 건 원치 않아. 뭐가 됐든 일은 이미 터졌으니, 어떻게 해결할지나 정해보자고.
하우스
저것들은 악마인 거지?
톰슨
감시 기록에선 그렇다던데. 악마 현현의 모든 징후가 나타났어. 황 악취에, 민간인은 무관심하고, TRE 준위가 크게 뛰었지. 저것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 망할.
하우스
하룻밤 만에 현실 붕괴를 일으킬 정도의 악마가 모일 리 없어, 아마 꽤 긴 시간 동안 쌓여온 거겠지.
알리
라스베가스에서 영업하는 사업이 뭔지 생각해 보면 딱히 놀랄 만한 일도 아니지.
커츠
글쎄, 그래서 이제 우리가 뭘 해야 될까?
하우스
베가스에서 할 법한 일을 하는 인간들은, 악마한테 있어서는 마약이나 다름없지. 우리가 악마 놈들 영양 공급원을 끊지 않는 한 저것들은 사라지지 않을 거야.
커츠
일단 있는 대로 쏴갈겨 보는 것도 악마한텐 특효약이지.
하우스
그러니까 민간인이 가득한 도시에서 실탄을 쏘시겠다 이 말이지. 정말 끝내주겠네.
커츠
총알 얘긴 한 적 없어. 성수만 갖고도 악마 놈들 상대할 땐 큰 도움이 되지.
하우스
기특대한테 물총 들려주겠단 거냐. 앞에 말한 거랑 아주 막상막하네.
톰슨
우리 최우선 임무는 정상성 재수립이야. 격리 수립은 그 다음 문제지.
하우스
저 도시 안에 들어찬 악마의 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니야?
커츠

베가스 스트립에 성수를 퍼붓는 재단 공중 지원 헬리콥터.

MTF 오메가-18 "애국자들".

SCP-4661 재격리 작전 1일차의 항공 사진.
그러면 사람을 더 불러 모으면 되지. 지금으로선 무슨 일이 추가로 생길지 모르니 모두 각자 호출기 놓지 말고 있어. 하우스, 네 팀 데리고 라스베가스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사해.
«기록 종료»
부록 4661.3
상황 갱신 — 2일차
상황 갱신
재단 병력이 도시 전반에 배치되었고, 이동형 스크랜턴 현실성 닻을 이용해 소규모 중간대기구역 여럿을 기준차원으로 수복했다. 중간대기구역 중 가장 크기가 큰 곳은 (악마 활동의 진원지기도 한)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위치한 MGM 그랜드 호텔 & 카지노였다.
부록 4661.4
사건 위원회 회의 녹취록 — 2일차
«기록 시작»
커츠
다시 봐서 반갑네, 모두들.
톰슨
상황은 어떻게 돼가고 있지?
커츠
스트립을 따라 중요한 핵심 지점은 거의 다 점령하고 죄다 봉쇄했어. 그렇지만 저 개놈들은 강해. 덩치 큰 놈들을 막으려면 탄약이 꽤 많이 필요해서 남은 실탄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어. 이미 성수 저수지랑 축성된 실탄 공장은 최대 효율로 가동 중이야. 이미 손이 꽉 찬 상태란 거지. 하우스, 뭔가 다른 방법이 있다면 말해줘.
하우스
글쎄… 있긴 하지. 그치만 네가 안 좋아할걸.
알리
어디 들어나 보자.
하우스
우린… 라스베가스가 지금 지옥 속으로 빠지고 있다고 거의 확신 중이야.
[몇 초간 침묵.]
톰슨
오 미친 주여.
하우스
그래, 그 주께서 이런 좆같은 거 보여주시려 나타났다 싶겠지.
커츠
일단 확실히 해두자, 지옥이 내가 아는 그 지옥 맞아? 불신자들이 영원히 불타고 지지고 볶고 다 하는 그 아브라함계 지옥?
하우스
음, 우리가 지옥으로 알고 있는 존재의 평면은 단 하나뿐이라고,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긴 한데—
커츠
질문에나 대답해.
하우스
응.
알리
이보셔들, 우린 지금 병사들한테 축성된 탄약 좀 쥐어주고 악마랑 싸우라고 라스베가스로 보내고 있어. 라스베가스가 어떤 도시인지 생각해보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톰슨
하우스를 못 믿는단 말이 아니야. 단지, 미국 남서부 지역사령부 모두가 들들 볶아지는 꼬라지가 벌써 눈에 선하다 이거지. 미국 대도시가 문자 그대로 지옥에 갈 때까지 내버려둔 죄로 군사재판에 회부될지도 모르니까.
알리
이런 말하긴 좀 뭣하지만, 아마 아무도 뭐가 달라졌는지 눈치 못챌걸.
커츠
하! 어찌 됐든, 우리가 이 개같은 일을 해결하고 영웅 대접이라도 받는다 하면, 모두들 승진 길은 이제 탄탄대로인 거 아니야? 그래서, 하우스 — 이 도시를 어떻게 지옥에서 끌어낼 거지?
하우스
내가 말했듯이, 이런 일은… 그냥 일어나는 게 아니야. 무언가 원인이 된 사건이 있었을 게 분명해. 그리고 악마들이 스트립 전체를 따라서, 시저스 팰리스4 주변에 몰려 있었단 걸 감안해 보면, 거기 있는 뭔가가 우리 목표라는 데에 한 표 던지겠어.
커츠
좋아, 그쪽 정찰을 해야 되니 특무부대를 보내도록 하지. 수고했-
하우스
뭐? 안돼! 거기서 들끓고 있는 악마들은 아마 테레사 수녀가 와도-
커츠
이봐 랜디, 너는 이 사건의 은비학적 면에 관해서 조언하려고 여기 있는 거야. 그리고 이미 그 임무는 완수했어, 아주 훌륭하게! 하지만 이제는 전략적인 작전을 수행해야 될 때야. 그러니 내 일은 내가 하게 해주면 좋겠어. 알겠어? 좋아. 호출기 챙기자고 친구들. 해산.
«기록 종료»
부록 4661.5
임무 녹취록 요약본 — 3일차
멤버

시저스 팰리스 지하층으로 돌입하는 임무 팀.
«1:08:18부터 기록 시작»
Ω33-알파
시저스 팰리스 밑에 이런 터널이 진짜 있을진 몰랐는데.
커츠
원래는 없었을 거다. 시설 청사진에는 이런 게 표시돼 있지 않았어, 바위도 닳지 않았고. 새로 생긴 통로야.
하우스
고약한 황 냄새가 나. 악마들이다.
Ω33-베타
안전장치 끄자, 얘들아. 기도나 해두자고. (정적.) 아니, 진짜로 하진 말고.
(모든 인원이 터널 안으로 내려가 내리막길을 따라간다. 약 23분 뒤, 암벽에 박혀 있는 여러 개의 엘리베이터 문 앞에 도착한다.)
하우스
어라, 엘리베이터잖아.
커츠
뭐 이딴 바보 같은 게. 동굴 끝에 왜 이런 게 있는데? 여기 대체 고도가 어떻게 되는 거야?
Ω33-베타
기기에서는 여기가 지하 20m라고 하네.
하우스
으음.. 들어가야 할까?
커츠
아무래도 우리한테 선택권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네.
[커츠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29초 동안 기다린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라스베가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호텔 스위트룸이 드러난다. 실크모자를 쓰고 목욕 가운을 입은 한 남성이 창문 앞에 앉아, 찻잔을 연신 홀짝이고 있다.]
커츠

터널 안의 스위트룸.
뭔 지랄을.
불명
오, 왔구만. 잘 왔네, 잘 왔어! 글쎄, 내가 멍청해 빠져서, 손님들 온단 거 알고서도 몸단장 하는 걸 까먹었군. 편하게들 앉게, 앉아.
[접이식 의자, 사형 집행용 전기의자, 술집용 높은 의자, 안락의자가 갑자기 나타나 모든 인원을 향해 돌진하고, 인원들을 강제로 앉힌다.]
불명
미안하네, 이게 아직 안 익숙해서 그만.
커츠
그래서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불명
사람들은 나를 플루토라고 하지 — 반갑네.
커츠
플루토? 죽음을 관장하는 그리스 신?
플루토
정확히는 로마.
Ω33-베타
제가 알기로는 로마 신들은 그리스 신들의 이름만 바꾼 거라-
플루토
우선 말해두지, 그건 매우매우 무례한 말이네. 거기다 인종차별적이고.
Ω33-베타
오 하느님 맙소사, 그럴 뜻은-
플루토
후, 내 앞에서 그 멍청한 이름 꺼내지도 말게. 사탄이 자기가 인간들의 모든 신 중에서 제일 인기 많은 놈이라 생각하는 것도 전부 그 치 때문이니.
커츠
으음, 꽤 일이 재밌게 되긴 했지만, 일단 저희는 일을 하러 온 참입니다. 놀러온 게 아니라서요, 유감입니다. 이 밖이 미쳐 돌아가고 있는 건 당신 때문입니까?
플루토
아, 그거? 글쎄, 모든 걸 나 때문이라 하는 건 좀 아니지, 불공평하잖아. 다른 대악마들이 없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걸.
하우스
다른 악마?
플루토
뭐야, 몰랐던 거야? 베가스는 악마의 나라야, 꼬맹이. 언제나 그래왔지. 패러다이스— 오 그래,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대부분의 카지노는 말이야-
Ω33-알파
패러다이스 말씀이시죠, 베가스가 아니라. 그건 다들 압니다.
플루토
오 이런 실례, 자네들의 작고 처량한 생명을 지식이란 선물로 조금이나마 살찌우려 했을 뿐이네, 미안하게 됐어. 패러다이스를 세운 건 악마들이야. 보다 구체적으로는 제4층의 악마들, 그러니까 탐욕의 악마들이지. 사탄은 자기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도박과 그 외 모든 죄악이 될 만한 매매 행위에 세금을 물렸어.
하우스
지옥에도 세금이 있습니까?
플루토
이름만 봐도 지옥이잖아, 비영리 집단이라도 될 줄 알았나? 아무튼, 악마들은 짐을 싸서 사탄이 세금 징수원을 못 보낼 만한 곳으로 떠나기로 결정했지, 미국 사막 한복판으로.
Ω33-베타
결국 당신이 이 모든 난리를 벌인 건 탈세 때문이란 거네요.
플루토
호오, 그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게 들리는데. 하지만 뭐가 됐든 상관 없지. 그 누구도 인간들이 이리 자기파괴 성향이 강할 거라곤 기대하지 않았었어. 덕분에 이제 도시에 순수한 죄악이 넘쳐흐르는 바람에, 모든 게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려 하고 있는 거지.
하우스
잠시만요, 하지만 — 왜 지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시는 거죠? 사탄이 좆같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플루토
그래 그래, 그놈은 좆이나 까잡수라 그래.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 바로 지금 나는 악마들과 인간들의 군세를 거느리고 있지. 도박, 술, 섹스라면 사족을 못 쓰고 돈을 물 흐르듯 써주는 인간들. 난 지옥을 돈으로 정복하려는 거야, 꼬마 친구들.
커츠
어엄, 혹시… 그거 안 하시면 안 되나요?
플루토
그리 말하면 들어줄 거라 생각했나?
커츠
모르죠, 한 번 질러볼 만은 하지 않습니까. 좋아, 플랜 B.
[Ω33-알파와 Ω33-베타가 각자 홀스터에서 총을 꺼내 성수가 든 통이 바닥 날 때까지 플루토를 향해 발포한다. 성수가 플루토의 목욕 가운에 철벅거리지만 아무 해도 끼치지 못한다.]
플루토
우리 깜찍한 친구들, 이 마을의 왕이 고작 멋진 물총 따위에 쓰러질 거라 생각했나? 우리 뷔페에 음식이 다 떨어졌다고 말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걸!
[플루토가 부대원들을 향해 다가간다. 접이식 의자에 앉아 있던 하우스가 플루토에게 말을 건넨다.]
하우스
저희와 내기를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플루토가 느릿느릿하게 돌아본다.]
플루토
들어나 볼까.
하우스
게임입니다. 저희가 이기면, 여러분들이 이곳을 떠나 원래 집인 지옥 구덩이로 돌아가는 거죠.
플루토
그리고 만일 그쪽이 지면, 우리가 지구를 차지하고?
하우스
그럼요, 물론입니다.
플루토
조건이 마음에 드는군.
하우스
잠깐, 잠시만요.
[하우스는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통신을 듣는다.]
하우스
아무래도 전 세계를 판돈으로 하는 건 안된다고 하네요.
플루토
에헤이.
하우스
대신, 베가스만 걸면 어떻습니까? 당신이 이기면, 저흰 마을을 떠나 앞으로 여러분의 사업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플루토
흐음. 매력적인 제안이네만, 자네 개인은 아무런 위험도 짊어지지 않는군, 그렇지 않나?
하우스
도박 판돈에 제 영혼을 걸지요. 대신 게임 종류는 제가 정하겠습니다.
플루토
공정하군.
하우스
매직 더 게더링으로 합시다.
플루토
뭐? 안돼. 망할, 적어도 진짜 게임을 고르게.
하우스
좋습니다, 그러면. 블랙잭으로.
플루토
호오, 정말인가? 진짜배기 타짜가 납셨구만?
하우스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로마에서는 로마 법을 따르라.
플루토
그렇군, 여기는 '시저'니까 말일세.
«기록 종료»
부록 4661.6
블랙잭 게임 — 3일차
«기록 시작»
하우스와 플루토가 시저 카지노의 외딴 뒷방에 있는 블랙잭 테이블에 앉는다. 방 안에 있는 다른 독립체는 딜러 역할을 할, 턱시도를 차려입은 타르타로스 독립체 한 명뿐이다.
플루토
불멸의 영혼을 트럼프 카드의 하트에 맡길 용감한 사나이로다.
하우스
이런 말도 있죠.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다.
딜러
좋습니다, 두 분이 서로서로 판돈을 건 상황이니, 본래 카지노에서 하던 것과는 규칙을 약간 다르게 할 겁니다. 저는 아무 카드도 받지 않고, 오로지 두 분만 카드를 받고 대결합니다. 손패가 라운드 마지막에 더 높은 분이 승리하고, 늘 그렇듯이, 버스트가 되면 패배합니다.
하우스
옳아. 모두 이미 동의했지.
딜러가 플루토와 하우스에게 각각 카드 2장을 나눠준다. 1장은 앞면이 위를, 다른 1장은 앞면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 하우스는 클로버 6, 플루토는 스페이드 2 카드가 보이는 상태다.
딜러
첫 수는 하우스 씨부터.
하우스는 앞면이 보이지 않는 카드를 바라본다.
하우스
히트.
딜러가 하우스에게 다른 카드 한 장을 건넨다. 다이아몬드 3이다. 하우스는 앞면이 보이지 않는 카드를 다시 쳐다본다.
하우스
망할.
플루토
오, 벌써 버스트라도 당했나?
하우스
잠깐 좀 여물어 보세요. 생각 중입니다.
플루토
그리 오래 못 기다려주네. 선택지는 두 개뿐이야. 결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잖나.
하우스
곧 할 겁니다!
하우스가 뒤집힌 카드를 쳐다본다.
하우스
히트?
딜러가 하우스에게 또 다른 카드 한 장을 건넨다. 클로버 5이다. 하우스가 한숨을 내쉰다.
하우스
스탠드.
플루토
드디어 끝났군. 대체 언제쯤 내 차례가 오나 한참 기다렸다네. 딜러, 히트다!
딜러가 플루토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넨다. 스페이드 잭이다.
플루토
잠깐… 뭣?
하우스가 활짝 웃는다.
하우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플루토
으음…
하우스
이제 서로 패를 까 볼까요?
플루토
…좋네.
하우스가 앞면이 보이지 않던 카드를 뒤집자 다이아몬드 4 카드가 드러난다. 플루토 쪽에 뒤집혀 있던 카드는 스페이드 킹이다.
하우스
버스트 당하신 모양이네요, 친구.
플루토
나도 알아.
딜러
게임은 하우스 씨의 승리, 따라서 내기도 하우스 씨의 승리입니다. 계약은 확정됐습니다.
하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떠나려다가, 문득 문 앞에 멈춰선다.
하우스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플루토. 언젠가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플루토
당분간 자네는 내 동료들을 상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하우스
네?
플루토
아까 말했었지, 패러다이스는 악마들이 세운 도시라고. 이런 커다란 카지노들 중 하나를 운영하면서, 거기 수반되는 탐욕을 대체 어떤 인간이 감당할 수 있겠나? 뭐, 뉴욕 뉴욕5만큼은 인간이 소유할 것 같군, 오직 인간만이 하나의 기념물에 또 다른 기념물을 세우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야. 난 가겠네, 약속은 지켜야지. 하지만 내가 마지막 손님은 아닐 걸세. 실컷 즐기게나!
«기록 종료»
부록 4661.7
사건 위원회 디브리핑 — 4일차
서론
부록 4661.6의 사건 이후, 도시 구역 내에 있던 SCP-4661-B 독립체 중 상당수가 사라졌고, 이때 다량의 술, 마약, 화폐 따위가 남겨졌다. 라스베가스 안팎에서 나타나던 시각적 변칙현상 역시 멈추었으며, 지역사령부는 붕괴 사태 종결을 선언했다. 정화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C등급 에어로졸형 기억소거제가 살포되었다.
«기록 시작»
하우스가 톰슨과 반대편 자리에 앉는다. 톰슨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앞뒤로 서성댄다.
톰슨
이 개 빡통 새끼야.
하우스
야, 야. 잘 됐잖아? 그게 중요한 거지.
톰슨
그리고 이 작전 전체를 망할 놈의 블랙잭 게임에다가 걸었지!
하우스
뭐? 아니야! 당연히 안 그랬지.
톰슨
그럼 네가 싸질러 놓은 그 헛소리는 대체 뭐였을까?
하우스
딜러를 매수해서 사전에 짰지. 10,000달러는 거액이더라고, 지옥에서도.
톰슨
그런 것치곤 되게 긴장했던 거 같은데? 아앙?
하우스
아, 그게 음… 언제 잭이 나오게 하기로 짰었는지 좀 아리까리 하더라고…
톰슨
이런 세상에. 사령부가 나한테 이런 일을 하라고 시킨 게 믿기지가 않는구만.
하우스
날 늘 잘라버리고 싶어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톰슨
물론, 지금도 그래.
톰슨이 탁상 위에 마닐라 폴더 하나를 올려놓는다.
톰슨
안타깝게도 나한텐 더 이상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지만 말이지.
톰슨이 방에서 나가려고 돌아선다. 하우스가 봉투 안을 들여다보더니, 미소를 짓는다.
하우스
아 맞다! 톰슨!
톰슨
뭐지?
하우스
악마 놈한테 뇌물로 쥐어줬던 1만 달러는 네 이름 앞으로 달아놨어. 예산 많을 테니 별것도 아니겠지만 일단 알아는 두라고.
톰슨

건설 중인 제666기지, 1992년.
지옥에나 떨어져.
«기록 종료»
결론
제666기지
붕괴 사태 종결 후, SCPF 미국 남서부 지역사령부는 패러다이스 내에 기지를 건설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에 따라 "룩소르 라스베가스"라는 신규 카지노 호텔로 위장해 제666기지가 세워졌다. 완공된 것은 1993년으로, 그 후로 제666기지는 미국 남서부의 주요 병력 배치 기지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랜들 하우스가 기지 이사관으로 내정되었다. 하우스-니콜라스 신적평면 진공 장치는 악마 독립체들이 내뿜는 방사선을 사이펀 방식으로 옮겨 붕괴 사태가 재발하는 일을 예방 중이다.
플루토의 주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패러다이스 구역에 위치한 주요 카지노 대다수, 어쩌면 전부를 타르타로스 등급 악마 독립체가 소유하거나 운영 중일 가능성이 높단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상호 보호를 목적으로 위원회를 조직했다. 해당 타르타로스 독립체들의 격리 절차를 수립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 이메일을 받으셨다면 귀하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제666기지로 전근되기로 결정이 내려졌단 뜻일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기지에서 할 법한 시건방진 축하 인사가 아닙니다. 여긴 알코올이 있을 것입니다. 도박이 있을 것입니다. 죄악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당신을 위한 게 아닙니다. 귀하는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베가스 안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일을 맡기 위해 선발되었습니다.
귀하는 악마들과 대치하게 될 겁니다. 단어 그대로의 악마, 그리고 은유적인 의미의 악마, 둘 모두와 동시에 말입니다. 공장에서 축성을 받은 실탄을 난사하면서, 양산된 성수에서 푹 절여지면서, 바티칸에서 알려지지 않길 원하는 일들을 조사하게 될 것입니다.
베가스가 죄악의 도시라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본고장에 침투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우리가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명심하고서, 언더베가스에 정말로 존재하는 규칙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주최자하우스가 언제나 승리하리라는 사실입니다.
하우스 이사관.
확보, 격리,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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