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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체 불명확
Author: rom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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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at: Sun May 26 2024
특수 격리 절차
SCP-1055-KO는 현재 제102K관측소에서 격리 중이다. 대상은 특수 제작된 항밈적 재해 전용 격리실에 보관 중이며, 어떤 경우에도 바깥으로 옮겨져서는 안 된다. 최소한 한 명의 인원이 개체를 상시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SCP-1055-KO 감시 절차 책임자는 공백 상태 이다.
그렇기에, 대상은 현재 제102K관측소의 중요 인원으로서 대우받고 있다.
설명
SCP-1055-KO는 강력한 항밈, 즉 "퍼지지 않는 정보" 의 성질을 띠는 물체, 개념, 생물, 또는 별개의 무언가이다. 물리적인 형태나 그 특성, 행태, 또는 그 기원은 모두 자가보안 처리되어 있다. SCP-1055-KO의 물리적 실체는 확실하지 않다. 대상이 어떠한 개념인지 역시 확실하지 않다. SCP-1055-KO를 나타내는 모든 자료들은 여전히 강력한 항밈성을 띄기에, 이 또한 SCP-1055-KO의 존재를 확신하는 것에는 도움 되지 않는다.
즉, SCP-1055-KO의 존재를 감지할 방법은 없다.
그나마 인지 가능한 정보는 SCP-1055-KO의 정보 간섭 영향권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몇 가지 이론에 의하면 이는 SCP-1055-KO를 인지하는 것으로 방해할 수 있다. 이는 SCP-1055-KO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둥근 자국이 SCP-1055-KO 격리실에 나타남으로써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현재로서 SCP-1055-KO의 존재를 확인할, 그리고 격리할 유일한 방법은 인원이 개체를 상시 주시하는 것이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성현식 박사는 지난 담당 프로젝트 종료 이후 일종의 번아웃 현상이 발생하여 재단 업무에 관한 의지를 잃었다. 이로 인하여 대상의 업무 능력의 60% 이상의 손실이 발견되었다. 또한, 방화부 친목도모과는 대상이 여러 간접적인 방법으로 퇴직 후 커리어를 조사 중임을 알게 되었다.
사전에 알려진 사항:
담당 프로젝트 991771ANCON은 성현식 박사의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대상의 재단 근무 중 최초 우수직원상을 받게 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대상의 다른 프로젝트들은 그 성과가 저조하여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추천 절차:
상담 인력을 동원해 대상의 현재 상태를 재점검한다.
비고:
N/A
문 열리는 소리.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그러게요.
일은 다 끝나신 건가요?
네. 지난번에 맡았던 프로젝트 말입니다. 다 끝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사유서를 보면… 요즘 기운이 빠지고, 많이 힘드시다던데. 혹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사실 말입니다. 으음. 요즘 뭐랄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게으름의 싫음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힘이 쫙 빠진 기분이에요.
그런가요?
네. 큰 건을 끝냈고, 분명 찬사도 받았습니다. 오히려 기운이 나야 하는 상황이죠. 분명 그게 맞는데, 네. 어렵네요. 큰 것을 끝내고 나니 오히려 짐이 늘어난 것 같고, 기대감은 더 커지고. 살면서 처음 받아본 우수직원상이거든요. 특히 재단 같은 힘든 곳에서는.
약간은 은퇴라던가, 쉬는 것에 대한 로망스가 생긴 것도 같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저도 공감가네요. 재단이 좀 힘든 직장이죠, 안 그래요? 맨날 사람 죽는 것만 보고 다니고. 그렇다면, 혹시 그 지친 기분 때문에 삶에 악영향이 가거나… 생활 패턴이 달라진 것은 있을까요?
있습니다. 꽤 기네요. 많습니다.
천천히라도 좋아요. 시간은 많으니까. 제가 여기 없다 생각하고 생각나는 것들을 쭉 나열해 보세요.
괜찮을까요? 너무 길 수도 있는데…
사람이 잘 돌아가야 회사가 돌아간다는 말이 있으니까요.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현식 박사님, 당신이 하는 모든 단어가 중요합니다.
(한숨) 감사합니다. 요즘 다르게 느껴지는 것부터 말해드릴게요. 사실은, 서류 정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이 조금씩… 대략 5 퍼센트 정도씩 말입니다. 힘들어진 것 같아요. 목구멍에 뭐라도 쑤셔 박은 것마냥 몸이 안 움직입니다. 그리고—
무의미한 맥락의 대화 생략, 이후 면담 내용은 대응에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됨.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이전의 상황이 악화됨. 상담 내역을 통하여 대상이 비선호되는 의지가 있음을 파악했다.
사전에 알려진 사항:
성현식 박사의 개인적 선호 변화를 통하여, 대상이 현재 방화부 기준 위험 분류군에 위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으며, 심리적으로 유약한 상태이다.
추천 절차:
인원의 직책을 SCP-1055-KO 격리 책임자로 변경한다. 격리가 용이한 변칙개체에 투입함으로써 대상의 의욕을 증진시킨다.
비고:
N/A
발신자: 인사부 ten.pics|rh#ten.pics|rh
수신자: 성현식 ten.pics|skihsnoyh#ten.pics|skihsnoyh
발신일: 2021.9.15 13:07
제목: 인사 이전 공문
시스템에서 보내진 이메일이니, 답장을 보내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이하 공문은 귀하께서 제102K관측소로 전근하게 되었음을 안내합니다.
제102K관측소에서 귀하께 배정된 직책은 SCP-1055-KO 감시 업무 책임자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N/A. 관찰 필요.
사전에 알려진 사항:
성현식 박사와 관련된 일련의 심리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방화부는 대상을 SCP-1055-KO 관리에 배정하였다.
이후 행적은 친목도모과의 관리하에 놓일 것이다.
추천 절차:
지속적인 감시. 심리적 도움.
비고:
N/A
그리고 여기가..?
근무지입니다.
아마 제 업무가 그거였죠? 항밈… 어쩌구 감시.
맞습니다. 항밈적 개체죠.
격리실이 비어 있는데요.
비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개체가 있는 자리를… 우리가 까먹는 것뿐이죠. 게슈탈트 심리학 법칙에 따라 우리 뇌는 빈 공간을 주변 공간과 이어져 있다고 인식하게 되고, 결국 벽 뒤가 보이는 겁니다.
아…
그런데 저는 밈학 전공이 아니라서, 여기서 근무한다면 격리 파기가 일어날 경우에는 뭣도 못 하게 되는데 말입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업무 설명은 읽으셨는지요?
지속적인 감시…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지속적인 감시. 네. 저 안에 있는 개체를 관찰하고, 상태를 보고해 주시면 됩니다.
격리실이 비었다고 말했지 않았나요?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면, 인식에서 사라지긴 하지만 보고는 있는 것이니까요.
나와도 안 보이지 않습니까.
안 보인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거기다, 보고서에서도 보는 것이 인지 범위를 줄인다… 라고 써져 있지 않습니까. 보다 보면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격리 파기 시도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럼 제 작업이?
보고서에서 읽으셨듯이, 간단합니다. SCP-1055-KO를 계속 인지해 주십시오.
으음.
알겠습니다.
불필요한 기록 생략. 대상의 심리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현식 박사는 업무 의지 증진 과정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SCP-1055-KO 관리 작업을 통하여 대상은 기존 업무로 복귀할 의지가 늘어남을 간접적 증거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친목도모과의 주변 평판 조사를 통하여 이 결과가 신뢰성이 있음 또한 판단하였다.1
2021년 ██월 ██일, 성현식 박사는 제102K관측소 인사상담실을 방문하여 주요한 근무태도적 증진을 보였다.
사무실에 사람이 들르는 건 오랜만인데요. 무슨 사유 때문에 예약까지 잡으신 거죠?
조금 이상한 얘기지만… 요즘 업무를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아뇨 그, 혹시 제 직책이 뭔지 아시나요?
알죠. 지난번에 예약했을 때 말해주시지 않았습니까? 항밈 개체 전담 감시관이라고.
그럼 그게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아시나요?
알고말고요. 항밈 개체를 주시하는 거죠.
그게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왜죠?
처음부터 얘기할게요. 시작은 좋았어요. 아무것도 없는 벽 쳐다보는 게 항밈 감시 담당자 일입니다. 말 그대로 격리실에 아무것도 안 들었는데 쳐다보는 거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하루 7시간씩, 다른 것도 못 하면서 바라봐야 합니다. 일하는 것도 없어요. 그냥 주시하고 상태 기록하는 거지.
그렇군요. 그래서 어디가 문제인 건가요?
일 자체가 문제라고요. 하루 종일 앉아서 같은 곳만 바라보고, 끝나면 다시 숙소로. 이걸 계속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 일주일 동안은 저도 좋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소위 말하는… '꿀보직" 이잖아요, 이건?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절대 아닙니다.
이해가 안 가는데요.
네?
이해가 안 간다고요. 그냥 쉽게 쉽게 가는데 그게 싫다는 얘기 아닌가요?
무슨 말씀이신지…
아니, 생각해 보세요. 여기서 이직해 봤자 어디로 갈 겁니까? 여긴 관측소입니다, 관측소. 신청서에 물리학 전공이라고 적어놓으셨었는데, 여긴 물리학이고 뭐고 관련 개체가 하나도 없어요. 하다못해 다른 관리 업무조차도 이미 인원이 꽉꽉 채워져 있단 말입니다.
하지만—
들어보세요. 기분이 나쁜 건 알겠습니다. 일이 지루하죠, 안 그래요? 그런데 우리 모두가 다 그래요. 아니, 오히려 지금 성현 씨가 가장 좋은 상황일 겁니다. 관측소에서 하루종일 보고서 쓰는 것보다야 개체 관찰하고 일과가 끝나는 게 좋지 않나요? 머리 쓸 일도 없고.
네?
그러니까, 지금 직책의 어디가 불만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뭐가뭐가 불편하다 하고 이사관에 찌르고, 그러면 저희도 좀 그렇죠. 애도 아니고.
불만이 아닙니다. 지금 무서워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런가요?
저는 지금 반복이 무서운 겁니다. 제발요. 네? 반복이 무섭다고요. 하루 왠종일 벽만 쳐다보고 나서 구내식당에 들어가요. 다들 자기 격리 업무 이야기나 하는데 저는 할 말이 없어요. 하루종일 벽만 보고 있는 걸 가지고 무슨 얘기를 하나요. 그래서 밥 먹고, 다시 벽 쳐다보고, 상태 기록한 다음 숙소로 갑니다. 그리고 자요. 보안 사유 때문에 인터넷도 못 쓴다면서요. 그냥 잡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똑같이 돌아가요.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저만 똑같은 일을 종일 동안 한다고요. 다시 격리실에 들어가서, 다시 벽 보고, 다시 개체 감시라는 명목으로 가만히 있고. 다시 식당 가서 또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다 말고.
하지만 정상적으로 일을 마치고 계신 것 아닌가요? 거기다, 개체의 이상 징후도 파악할지도 모르고…
그게 문제라고요. 이게 정상적 일이라는 게! 그래서 말하러 온 것 아닙니까… 다른 곳으로 좀, 네. 꺼내달라고요.
이직 이야기입니다. 이건. 지금 편하고 뭐고가 문제가—
알람 소리
미안합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네?
출구는 뒤쪽 문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니, 저기요. 잠시만요. 시간 있다는 얘기는 없었잖아요?
기지 공지 어디에 넣어놨었는데, 적어놓길 깜빡했나 보네요. 다음부터는 적어놓겠습니다.
그럼 제 신청은, 받아들여지는 건가요?
음…
고려해 봐야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잠시만요, 미안해요. 아뇨, 진짜 죄송해요. 제 신청 말이라고요. 신청—
불필요한 기록 생략. 대상의 심리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성현식 박사의 업무 의지 하락.
사전에 알려진 사항:
과거 보고서 참조. 대상은 현재 번아웃 증후군과 유사한 상황에 처해, 업무 능률의 60%를 잃었다. 그로 인하여 작업이 수월한 개체 중 하나인 SCP-1055-KO로 전근시키는 솔루션이 적용되었다. 이후, 성현식 박사는 자신의 부서 이전을 요청했다.
추천 절차:
요청 확인 일자를 연기시킨다.
비고:
방화부는 성현식 박사의 상태가 나아질 것을 전망한다.
상기한 면담 이후, 성현식 박사는 면담 대신 부서 이전 신청서를 다수 보내는 형식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방화부 친목도모과는 여러 정보망을 통하여 이를 확인했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성현식 박사의 업무 의지 증진 프로토콜이 대상의 우발적 행동으로 실패가 우려됨.
사전에 알려진 사항:
타 보고서 참고.
추천 절차:
신청서를 거부한다. 감시 업무는 지속될 것이다.
비고:
N/A
특수 격리 절차(개정됨.)
SCP-1055-KO는 현재 제102K관측소에서 격리 중이다. 대상은 특수 제작된 항밈적 재해 전용 격리실에 보관 중이며, 어떤 경우에도 바깥으로 옮겨져서는 안 된다. 최소한 한 명의 인원이 개체를 상시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SCP-1055-KO 감시 절차 책임자는 성현식 박사이다.
그렇기에, 대상은 현재 제102K관측소의 중요 인원으로서 대우받고 있다.
대상은 현재 격리 절차를 28일째 유지 중이며, 수월한 업무를 해나가고 있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이전 보고서 참고. 유지 중.
사전에 알려진 사항:
이전 보고서 참고. 성현식 박사는 현재 지속적으로 부서 이전을 요구 중이다.
추천 절차:
대상의 업무 수당을 상승시킨다. 이는 관측소 내 행정부 인원에게 드러나는 것이 강력하게 추천된다. 또한, 혜택 패키지의 존재를 부각한다. 신청서 거부는 유지한다.
비고:
N/A
이하는 친목도모과가 녹화한 솔루션 진행 관련 자료이다.
그래서, 그, 지난번에 새로 들어온 사람 말인데요.
아, 그 항밈 개체 격리 어쩌구 하는 사람이요?
그 사람, 뭐 하는지도 안 알려주잖아요?
그쵸.
그런데 이번에 인사팀 쪽에서 들어보니까, 월급이 올랐더랍니다.
진짜요?
아니,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깐, 인사팀 쪽에서도 잘 모른다고 하데요.
네?
그래서 본인한테 물어봤는데 글쎄, 업무가 그냥 벽 보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냥 벽만 보고…
그러니까요, 그냥 벽만 보면서 수당은 우리보다 높게 받는 거죠.
아니, 그러면 우리는 고위험 개체 담당 수당까지 합쳐도 그냥 벽만 보는 사람보다 더 뭐가 안 나온다 이 말이라고요?
네. 저도 진짜 어이가 없어서 다시 물어봤는데, 머뭇거리다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지도 부끄러운 줄 아나 봐.
하, 참나. 그러면 그동안 말 안 한 이유도 설마…
말하면 조인트 까일걸 아니깐. 은근 지능적이라니까요, 그 사람.
좋게 봤는데, 안 되겠네. 지 혼자서 다 빼먹는 경우였구만, 이거.
그쵸.
그래 놓고선 자기 못 버틴다고 이사관한테 꼰지른 거 아니에요 지금.
아 진짜요?
그래요. 제가 행정 쪽이잖아요. 신청서 많이 들어오는 거 보니까 전부 그 사람 거야. 이거 힘들다.. 저거 못 버틴다… 지는. 그래 놓고 찌르는 거지.
와, 신기한 친구일세, 이거.
부끄러울 정도예요. 원칙상 기밀인데, 솔직히 기밀도 아니지. 다 알고 있어요. 우리는 참 잘 해주는데 불공평하게 이사관한테 찌르면, 우리도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는데. 참.
억울하죠.
저어, 혹시 여기 남는 자리 있을까요?
없어요.
네?
없다고요. 다른 테이블 가세요.
녹음 종료
성현식 박사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이 지속되고 있기에, 방화부는 해당 절차를 2주 이상 유지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친목도모과 소속 요원이 이러한 사내평판적 복합성 솔루션의 빠른 작용을 위하여 상기한 친목 그룹의 일부로 참여하였다. 이는 성현식 박사와 조직관계 둘 다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불러왔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이전 보고서 참고. 대상이 이를 개선할 의지가 있을 확률은 상당히 높다고 점쳐지지만, 방화부는 확신을 위하여 몇 가지 연장된 솔루션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전에 알려진 사항:
이전 보고서 참고. 현재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추천 절차:
몇 가지 행정적 절차를 통하여 대상을 관측소 내 우수 직원으로 선정한다. 이후 관측소 내 여러 매체를 통하여 대상의 수상 여부를 알리거나, 혹은 물리적인 모임을 구성 후 대상을 칭송한다. 이는 검사를 통해 긍정적, 부정적 어감이 교차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고:
대상의 심리적 유약함이 악화됨. 극단적 선택 방지 조치는 아직 고려되지 않음. (위험 극단에 위치하지 않음.)
솔루션의 말기 절차로서, 성현식 박사를 포함한 이달의 우수직원 시상식을 여는 것이 제안되었다. 이는 곧바로 승인되었고, 4월 말, 제102K관측소 내부에서는 우수직원 수상식이 열렸다.
전략
자,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기지 중앙에 다 모이는 것 같아요, 안 그래요?
환호 소리
분위기 좋네요. 시상식이라고 해서 아무도 안 모일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웃음
왜들 이러시나? 뭐, 환영 연설은 이미 다 끝났으니, 본격적 시상식 한번 시작해 볼까요?
좋습니다. 우선 오늘 저희 관측소에서 배분되는 상은 3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확보상, 격리상, 그리고 보호상이죠. 이름도 한번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우선 확보상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확보상은 당연히 개체 확보에 가장 큰 공헌을 준 인원 대상으로 수상됩니다. 그 말인즉슨 실전 현장에서 가장 오래 구른 분이 받는다는 얘기죠!
지체없이 바로 호명하겠습니다. 설은기 요원님 단상 위로 올라와 주세요!
지난 SCP-2476-KO 확보 작전 때 동료 요원을 위해 자기 위험을 감수하고 개체의 주의를 끌었었죠, 그래서 개체 제압이 매우 수월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용기는 아무나 낼 수 있는 게 아니죠. 대상감이에요 대상감. 요원님, 앞으로도 저희 재단에 많이 기여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생략
네, 네, 감사합니다. 눈물 닦고 이만 내려가주세요. 다음은 격리상인데요,
격리상은 개체 격리 과정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이건 전이랑 좀 다른 느낌이죠. 인도어파이신 분들이 많이 기대하실 겁니다.
자, 백은옥 격리실관리관님, 이번에 새로 제안하신 격리 절차가 통과되셨죠. 난해하다고 유명한 심령체 격리에 엄청난 기여를 하셨습니다. 앞으로 나와주세요.
인터뷰 생략
와, 긴 인터뷰였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보호상 수상자를 공개하겠습니다. 보호상의 조건은 저희 관측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보이는 인원에게 수여됩니다. 재단의 모토가 뭡니까? 양지를 위해 음지에서 죽는다. 우리는 모두를 보호합니다. 모두를 사랑하죠. 그러니까 이 기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보호하는 직원에게도 상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 이 말입니다.
저희에게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사람, 누군지 생각나시나요?
많은 이름이 언급된다. 성현식 박사는 없다.
이 상을 받을 사람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보안팀의 양영헌 팀장님, 초도격리팀의 윤지태 계획총괄장님, 아마 지난번에 인지재해 습격 때 직원들을 이끌었던 유지태 요원님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역시 이 상은…
성현식 박사님에게 돌아갑니다!
그렇습니다. 성현식 박사님! 모두 환영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올라와 주세요!
어…
성현식 박사님, 담당 업무가 뭐였죠?
항밈 개체 격리요.
항밈 개체 격리요?
네.
아, 그러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침묵.
어, 음.
왜 그러시죠? 업무가 없으신 건 아니겠죠? 하하! 농담입니다.
항밈 개체가 있습니다. SCP-1055-KO요. 여기 이 관측소 지하에 격리되어 있죠.
그래서요?
저는 그 개체가 탈출하지 않게 감시하는 일을 합니다.
문제 상황:
사전에 알려진 사항:
추천 절차:
비고:
비고:
아, 중요한 분이시네요. 항밈 개체를 격리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죠.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감시하죠?
그 개체는 눈으로만 감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 시간 동안 격리 파기를 막기 위해… 격리실을 육안으로 관찰합니다. 그렇게 하면 개체가 영향을 끼치는 범위를 줄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맨눈으로 격리실만 보고 있는다, 이 말이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 개체는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위험한가요?
알 수 없습니다. 최소한 보고서에서는… 완전한 항밈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서술할 바가 없다고 말하네요. 개체의 범위가 늘어나면 항밈적 특성이 많은 곳에 적용된다고 하지만, 실제 일어난 사례는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네.
그러니까 알지도 못하고,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
그… 렇죠?
역시나! 우리는 볼 수도, 위협도 모르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보호하는 성현식 박사님! 어쩌면 기지를 부수는 개체나 인지재해보다 훨씬 더 위험한 무언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격리실을 관찰하며 저희를 항밈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죠. 대단하십니다! 여러분 모두 박수 부탁드립니다!
박수 소리.
성현식 박사는 속이 매스꺼운 듯한 표정을 보인다. 대상의 상태 진전이 기대된다.
기록 종료.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이전 보고서 참고. 솔루션 적용 이후로 대상의 활동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전 보고서 참고.
SCP-1055-KO 문서의 특수 격리 절차를 수정하여, 성현식 박사의 업적을 더욱 부각시킨다. 우수직원상 수상은 계속한다.
대상의 심리적 유약함이 악화됨. 극단적 선택 방지 조치는 아직 고려되지 않음. (위험 극단에 위치하지 않음.)
특수 격리 절차(개정됨.)
SCP-1055-KO는 현재 제102K관측소에서 격리 중이다. 대상은 특수 제작된 항밈적 재해 전용 격리실에 보관 중이며, 어떤 경우에도 바깥으로 옮겨져서는 안 된다. 최소한 한 명의 인원이 개체를 상시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SCP-1055-KO 감시 절차 책임자는 성현식 박사이다.
그렇기에, 대상은 현재 제102K관측소의 중요 인원으로서 우대받고 있다.
대상은 현재 격리 절차를 62일째 유지 중이며, 수월한 업무를 해나가고 있다.
이는 분명 모범적인 근무 태도의 예시이다.
현재로서, SCP-1055-KO는 이전 담당자들을 포함해서 277일째 성공적 격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
방화(防火)부 사건 번호-1984XP
문제 상황:
성현식 박사가 긴급 면담을 신청함. 업무상의 부담감 때문이다.
사전에 알려진 사항:
대상은 재단 이탈 이사를 지니고 있었다. 방화부의 최적 솔루션이 적용된 상태이다.
추천 절차:
기존 업무로의 복귀를 제안한다.
대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
잘 오셨습니다, 현식 연구원님!
왜 부른 겁니까.
네?
왜 부른 거냐고요, 지금. 한동안 불러도 행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아하, 그 문제는 이제 해결됐습니다.
정말요?! 그, 그러면 제 신청서는—
반려됐습니다.
네?
행정 이슈가 해결됐다고, 그렇다고 그것까지 해결됐다는 말은 아니죠. 애초에 문제를 동치시키고 계시지 않나요?
…그럼 왜 부른 건가요.
그런 말이죠, 상부에서 말입니다. 여러 논의가 있었거든요. 네?
그러다가 저희 쪽으로 지시가 하나 오더라고요.
성현 씨 업무 복귀하시겠냐고.
업무 복귀요?
지난번에 맡던 프로젝트, 그거 하다가 여기로 전근 온 거라면서요?
그거 복귀하시겠냐, 이 얘기입니다.
그건…
아니라면 뭐, 지금 감시 업무를 계속 유지하셔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부 의지는 제가 전달하면 될까요?
아뇨, 아뇨, 아닙니다.
하지만 고민하셨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저 복귀하고 싶습니다.
그래요?
네. 진심입니다. 이전 프로젝트가 사실 너무 좋은 것임을 깨달았어요. 저 복귀하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따 의견 제대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좀 많이 힘들어 보이시네요?
아닙니다.
혹시 거울 쪽 보실래요?
걷는 소리.
한 번 웃어보세요.
웃어요?
네. 웃어보세요.
봐봐요, 웃음이 부자연스럽잖아요. 근육을 이용해서 당기고 있는 게 다 보이네.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웃어서야 되겠나.
자, 저 잘 보고 따라 해 보세요. 이렇게. 이렇게. 네? 그러면 되는 겁니다. 그으렇게 하지 말고.
네.
다시 해 보실래요?
따라 해 보세요,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아니, 그걸 자연스럽게 해야 웃음이 이뻐지죠. 하하하하하, 하고 좀 열정적이게.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이제 좀 이쁘네. 다음부터 부자연스러운 웃음 말고 그렇게 웃어요. 아시겠죠? 안 그러면 그대로 얼굴 찍어서 기지 복도에 사진 붙여놓을지도 모르니까요. 웃음
보는 사람마다 웃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본인도 자연스럽게 웃겠죠. 딱 연습 되겠네. 안 그래요?
그러게요. 하하, 재밌네요.
출구는 뒤쪽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특수 격리 절차 (갱신됨.)
SCP-1055-KO는 현재 제102K관측소에서 격리 중이다. 대상은 특수 제작된 항밈적 재해 전용 격리실에 보관 중이며, 어떤 경우에도 바깥으로 옮겨져서는 안 된다. 최소한 한 명의 인원이 개체를 상시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방화부는 매주 SCP-1055-KO 감시 절차 책임자의 상태를 감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는 SCP-1055-KO 책임자의 재량으로 취소할 수 없다.
현재 SCP-1055-KO 감시 절차 책임자는 공백 상태 이다.
그렇기에, 대상은 현재 제102K관측소의 중요 인원으로서 대우받고 있다.
방화부는 이상의 방법으로 9명의 고위험군 직원들의 자진 업무 복귀를 이뤄냈다. 절차는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