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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710-1 (왼쪽) 과 SCP-1710-2
Name: 나무와도 같은 삶
Author: kimnokcha
Rating: 2/2
Created at: Sun Oct 13 2013
일련번호: SCP-1710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710을 둘러싼 자연공원은 붉은등때까치(Lanius collurio) 보존 구역으로 에워싸여 있다. 공원 경비원으로 위장한 요원이 SCP-1710로의 접근을 막는다. SCP-1710이 있는 언덕은 센서가 달린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대상과 SCP-1710-2와의 대화를 기록하기 위해, SCP-1710-1 근처에 녹음 장비를 소지한 한 명의 보초가 배치된다.
설명
SCP-1710은 공동으로 지정된 유럽참나무(Quercus robur) 한 쌍이며 영국 ██████████ 부근에 위치한다. SCP-1710 두 개체는 나무줄기로부터 약 1.5 미터 거리까지 닿는 소리를 방출할 수 있다. SCP-1710 개체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새 혹은 파충류와 같은 포유류의 발성을 흉내내며 그들 스스로 대화하는 데에 사용한다. SCP-1710 개체 둘 모두 그들과 소통하려는 외부의 시도에 반응하지 않는다. 인간의 말을 흉내낼 때, SCP-1710-1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포함된, 다양한 나이대와 악센트를 가진 확정할 수 없는 다수의 목소리로 동시에 소리낸다. SCP-1710-2는 하나의 여성 목소리를 사용한다.
추가로, SCP-1710-1은 몇몇의 변칙적인 요소를 나타낸다. SCP-1710-1의 외부 표면의 평균 온도는 −67.25°C 이지만 표면에 성에가 생기지 않는다. 대상은 모서리가 유난히 예리하기 때문에 무방비의 피부로 대상을 만지면 가벼운 열상이 생길 수 있다.
SCP-1710은 공포 독립영화 꿀로 뒤덮인 미로에서의 공포 를 촬영하던 카메라에 우연히 찍히고 나서 처음으로 재단의 주의를 끌었다. 감독의 코멘터리가 추가된 영화는 확실히 중요한 문구가 포함되면 재단 자동차단서비스가 경보를 울리는 작은 영상 공유 웹사이트에 업로드되었다. 영화는 조회수가 늘어나기 전 웹사이트에서 삭제되었고 영화제작에 관계된 모든 인물들에게 C등급 기억 소거제가 투여되었다.
부록 1710-A
다음의 SCP-1710-1과 SCP-1710-2 사이의 대화는 초기 격리 이후 서로 다른 시점에 녹음되었다.
<기록 시작 ████년 ██월 ██일>
SCP-1710-2: 맥스웰(Maxwell)! 어서 일어나렴, 얘야!
SCP-1710-1: 우리는 맥스웰이 아니다, 이 나무껍질아. 우리는 이 건으로 전에 너와 얘기했었지.
SCP-1710-2: 오, 알고 있단다. 얘야. 하지만 내 나쁜 발음으로 부르기에 네 이름에는 x랑 z가 너무 많잖니, 그래서 난 널 뭔가 다르게 불러야지 생각한거란다. 내가 어렸을 때 맥스웰이라고 이름붙인 사랑스럽고 조그만 멍멍이가 있었거든, 너도 알겠지만. 그 애는 테리어였는데, 참말로 날쌨-
SCP-1710-1: 우린 신경 안 써, 햇볕이나 마시는 것아. 우리가 예리해지게 내버려두어라.
SCP-1710-2: 네가 뭐라고?
SCP-1710-1: 이런 것에 대해 토론하기를 원치 않노라. 우리의 본질은 너 같은 것이 이해하는 그 이상이니.
SCP-1710-2: 들어보렴, 얘야. 그걸 좋아하건 아니건, 우리는 지금 이웃이고 한동안은 이렇게 조용히 살 거 같단다. 네가 날 햇살이나 빨아먹는 것 비슷한, 내가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기엔 위선적인 이름으로 불러도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머잖아 넌 나랑 말하게 될 거란다. 누가 알겠니, 이 근처엔 할 만한 게 별로 없고 난 네가 그러기 전까진 널 혼자 두진 않을 거란다. 난 그저 계속 이야기하겠지, 그리고 날 믿으렴, 거의 영원토록 말할 수 있단다. 왜, 우리 밥이 늘 말하길 내 입은-
SCP-1710-1: 우리는 예리해져야 하네. 언제나 예리해야만 하네. 우리가 예리하지 않다면, 아무것도 아닐지니. 예리함 의외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날카로워지기만을 위하여 존재하노라. 이곳은 둥글고, 굴곡져있네. 우린 이 뭉툭함 안에서 보존될 수 없도다.
SCP-1710-2: 오, 그 예리함 어쩌구를 계속하는거니. 너는 참 외곬수로구나.
SCP-1710-1: 예리해져야만 하느니. 예리함.
<기록 끝>
<기록 시작 ████년 ██월 ██일>
SCP-1710-1: 언제고 이대로는 아닐지니. 우리는 분리된 공허로다. 우리는 찢어낼 것이로다. 우린 날붙이며, 가장자리이며, 모서리일지니. 우리는 이동되었고, 우리는 파괴되었고, 우리는 예리해졌네.
SCP-1710-2: 그게 뭐니? 미안, 벌들 때문에 산만하네. 바보같은 조그만 골칫거리들, 얘네들 윙윙거리는 것좀 봐. 어머, 간지럽히네!
SCP-1710-1: 우린 여기 와서는 안되는 운명이었노라. 유인당했고, 우롱당했고, 배신당했다. 한번 더 예리해지거나, 중단해야만 하리라.
SCP-1710-2: 오, 무슨 기분인지 안단다. 그 신문 광고는 완전히 사기였어. 내가 매너티가 될 수 있다고 했거든. 언제나 그들 중 일부가 되고 싶었는데.
SCP-1710-1: 넌 이해하지 못한다, 둥그런 것아. 우리는 우성이니라. 지고의 날카로움, 우주는 우리의 숫돌이다. 우리는 원자 내부에 구멍을 뚫었지. 우리는 신의 눈동자를 잡아 뽑았고, 그들의 혈액은 우리의 기름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모서리인 장소에서, 우리들 같은 존재는 없었노니.
SCP-1710-2: 내가 자신을 걸고 큰 거래를 했다고 말했었단다! 왜, 내 정원은 3년 동안 쭉 "마을 최고상" 을 탔잖니! 오, 미안해, 내가 또 떠들었구나. 네가 말을 곱씹는 걸 방해했을 때 민감해진다는 거 알고 있단다. 계속하렴, 얘야.
SCP-1710-1: 우리는 최고의 자리를 다스렸노라, 그것이 올 때까지. 그것은 부드럽고, 유기적이며, 굴곡졌지. 우리는 그것을 찢어, 해부하고, 온전히 지배했지만 그것은 죽지 않았네. 교활하고 빠르게 적응했노니. 그것은 달아나고, 우린 추적을 시작했노라, 만족스러웠다는 것을 부인하진 않겠다. 아주 먼 곳까지 추적했네. 너무도 영리하게, 여기 이 장소에 숨어서. 여기 모든 것은 매끈하고, 굴곡졌으며, 부드럽고, 뭉툭하지. 그것은 스스로의 고뇌 안에 숨어있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찾을 수 없겠지. 잃어버렸네, 우리의 뿌리 안에서 얼어붙은 벌레와도 같이.
SCP-1710-2: 솔직히, 난 그걸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겠단다. 만약 니가 그런 예리한 거물 같은 거라면, 그게 뭐든 간에 왜 찾지 못하는 거니?
SCP-1710-1: 우리는 이 곳에서 견딜 수 없다. 우리에게는 생각만으로도 질색이니라, 우리는 둔탁하게, 너무도 둔탁하게 자라났지. 지고의 날카로움을 잃고, 눈은 멀어버리고, 찰나의 순간에 늙어버렸도다. 탈출구를 찾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느니. 달리기엔 너무도 부서지기 쉽고, 너무도 녹슬었지. 대안을 찾아야 한다. 당분간이라도, 견뎌낼 수 있는 형태로 윤회해야만 할지니.
SCP-1710-2: 오, 얘야. 우리는 둘 다 단념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아는구나.
<기록 끝>
<기록 시작 ████년 ██월 ██일>
SCP-1710-2: 있잖아, 맥스웰, 생각이 들었는데. 널 나무로 만든 사람이 자길 뭐라고 불렸다고 했었지?
SCP-1710-1: 그는 하늘까지 닿는 사슴뿔(Antlers Touch the Heavens)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견고하고 튼튼하게, 습기 안에서 번성할 거라고 약속했지. 답례로 우리는 그에게 비밀을 알려주고 우리의 기름을 나누었다. 비밀을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었는데도. 우리는 최후를 맞았느니라. 우리는… 이렇게 되었지. 속아넘어간 것이다. 그는 지나치게 빠르게, 지나치게 많이, 지나치게 우쭐해하며 이야기했었다. 우리의 도토리에 뛰어올라 따내버리는 새처럼. 우리들은 그것을 정말 싫어했느니라.
SCP-1710-2: 사슴뿔… 어머나, 같은 사람이야! 내가 신문에서 광고를 봤을 때 그는 그의 회사를 날아다니는 가젤(Flying Gazelle) 비슷한 뭔가로 부르더라고, 하지만 분명 그게 그 사람이네. 그 뱀 기름 판매원!
SCP-1710-1: 반드시 우리 스스로를 되찾아야 하노라, 반드시 보복해야 하노라. 우리 스스로를 연마해야 한다… 나무로부터. 너무 피곤하다. 너무… 둥글도다. 지금의 형태는 간신히 예리함으로 둘러싸였다. 물질은 양립할 수 없고, 대기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부여하지 않고, 야생동물이 정신을 흐트러뜨린다. 털 달린 것들이… 우리 위를 우글거린다.
SCP-1710-2: 목소리가 이상하구나, 얘야.
SCP-1710-1: 우리는… 지쳤다. 금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투쟁을 했지. 금속은 비를 싫어한다, 그러나 비는… 비는 좋다. 태양도 좋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SCP-1710-2: 내 생각에 정체성의 위기란다. 오, 뭐가 도와줄 수 있을지 알아! 괜찮은 차 한잔은 어떠니?
SCP-1710-1: 차가 무엇이냐?
SCP-1710-2: 왜, 차는… 응. 알겠지만, 지금 내게 차란 어떤 것일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단다. 나무에게 차라, 철학적인 질문인걸! 거의 형이상학적이네. 우리 제인에게 물어보면 엄청 재밌을 거라고 내기할 수도 있어. 정말 생기넘치는 여자애였단다, 너도 걜 좋아했을거야, 맥스웰. 너도 알겠지만 그 아이는 법을 공부하러 갔어, 하지만 걔한테는 너무 재미없다고 그러더라, 그리고 나도 그렇게 말했고. 게다가 그 법복은 걜 멍청해 보이게 만들었어, 그리고 그 애는-
SCP-1710-1: 우리가 통탄할 오류를 만든 건 아닌지 의심되기 시작한다만.
<기록 끝>
부록 1710-B
SCP-1710-2의 언급에 따라, 재단은 ██████████ 구역 내의 지역 간행물을 주된 대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에 노력을 쏟기 시작했다. ██/██/████일자에, SCP-1710-2에 의해 묘사된 것과 유사한 광고를 보았다. 재단 요원이 광고(하늘 영양 윤회 서비스(Skybound Antelope Reincarnation Services))에 실린 회사의 주소에 도착해서 텅 빈 사무실을 발견했다. 아래의 인쇄된 팜플렛이 사무실 정문에 못박힌 채 발견되었다.
똑같은 오랜 삶을 사는 데에 지치셨습니까? 차갑고 인정사정없는 죽음을 받아들이기 두려우십니까? 변화를 찾고 계십니까? 더이상 찾으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하늘 영양에서 모든 고객님께 새로운 인생 혹은 고객님의 돈/신비로운 비밀/고상한 나체를 돌려드린다고 보장합니다! 저희의 7단계 프로그램으로 고객님도 공연한 소동과 불필요한 깨달음 없는 완벽한 윤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안전(Security): 저희는 오직 최고의 영혼 추출기만을 사용합니다. 훼손, 더러움 혹은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은 없습니다!
- 다양성(Utility): 고객님의 필요에 맞는 육체가 특별히 선정됩니다!
- 비밀 보장(Confidentiality): 오래된 적이나 귀찮은 손자들은 절대 알지 못할 겁니다!
- 내측의 중심(Kernel-centric): 오랜 인격을 지켜드리고, 최소의 기억만이 사라집니다!
- 해방(Emancipation): 성별, 종족, 종, 양자 상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원하시는 무엇이라도 되십시오!
- 자원 효율성(Resource-efficient): 장자의 조항은 없습니다!
- 간단함(Simplicity): 새 삶이 그냥 악수만 해주면 생깁니다!
추가로, 손으로 쓴 주석이 팜플렛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모르실까봐 말해드리는건데 이 세로드립 존나 쓰기 짜증났어요. 항상 망할놈의 K가 개병신이라고요. 오오, 우리가 창작품을 위해 치르는 희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