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761

Information

Author: tul-uffle
Rating: 5/5
Created at: Wed Aug 19 2026
일련번호: SCP-2761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2761은 현재 제71기지의 납으로 둘러싸인 B급 반수생 격리실에 보관되어 있다. SCP-2761을 이용한 연구는 2등급 인원 이상의 허가를 요하며, SCP-2761의 유전자 연구는 3등급 인원 이상으로 제한된다. SCP-2761은 육식성이지만 배설물에 포함된 발암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과일 섭취1가 필요하다. 따라서 제71기지의 SCP-2761 담당 인원은 매주 식량을 보충할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설명

SCP-2761은 2005년 격리된 이후 수차례 신체적 돌연변이를 겪은 유전적 잡종이다. 처음에는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_(최초 발견 장소)_의 양서류 및 어류 종과 유사했던 반면, 현재는 점차 파충류 종에 가깝게 변이하고 있다. SCP-2761은 2016년 5월 13일 기준으로 신장이 12m에 달하며, 외형은 등이 굽은 거대한 이족보행 악어와 비슷하고, 구강 구조는 Carcharhinus leucas(황소상어)와 유사하다. SCP-2761의 외피는 유독 노란색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보호할 수 있는 꽃잎과 유사한 형태의 유연한 "프릴"을 지녔으며, "과숙한 바나나"와 비슷한 향기를 풍긴다.

또한 SCP-2761의 혈액은 생물학적 위험성을 띤다. 최소 32종의 유전적 발암물질을 비롯해 파상풍균, 대장균, 연쇄상구균과 같은 수십 종의 유해성 균집이 존재하며, 대상의 장내 미생물군이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화합물과 박테리아는 SCP-2761에 해를 끼치는 대신에 개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연변이를 야기하는 듯 보인다. 특이한 점으로는 SCP-2761은 그 모든 돌연변이에도 불구하고 암이나 종양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SCP-2761의 세포핵은 극단적으로 거대하며, 유전체 내부에는 다른 종에서 유래한 유전자 수백여 개가 접합된 상태로 들어있다. 또한 주요 유전체 이외에도 세포핵에 68개 이상의 변형되지 않은 DNA가 존재하는데, SCP-2761의 혈액 내에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물질이 가득함에도 지금까지 심각한 돌연변이는 확인된 바 없다. SCP-2761의 유전체는 분해되거나 심각한 장기적 건강 악화를 야기하는 대신 접합되지 않은 DNA를 즉시 재배열해 손실된 부분을 대체하며, 이 과정에서 SCP-2761의 외형은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SCP-2761은 모종의 방식으로 섭취한 유기체에서 유전체를 흡수 및 발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2

부록 2761-1

SCP-2761에 대한 조사 결과, 유전자가 변형된 관상어를 판매하는 애완동물 전문점 "아쿠아진(Aquagene)"이라는 업체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생물 발광이나 이국적인 색상 테마와 같이 자연적으로 볼 수 없는 색상 패턴을 지닌 물고기3를 판매했으며, SCP-2761은 차기작인 "Scenty Fruit FishTM"의 시제품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아쿠아진 소속의 유전학자 펄 왓킨스 박사(29세)와 마커스 나카무라 박사(41세)를 대상으로 한 면담이다.

면담 대상: 펄 왓킨스 박사, 마커스 나카무라 박사

면담자: 매튜 리우 연구원

비고: 본 면담은 SCP-2761에 대한 정보와 제작 동기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왓킨스 박사와 나카무라 박사는 환경보호청(EPA) 조사라는 명목으로 제71기지 인근 사무실에서 조사받았다.

<기록 시작, 1320>

리우 연구원: 왓킨스 박사님, 나카무라 씨.

왓킨스 박사: (한숨) 안녕하십니까, 선생.

나카무라 박사: 안녕하십니까.

리우 연구원: EPA에서 나온 매튜 리우 요원입니다. 두 분께서는 왜 여기 계신지 알고 있으시죠?

왓킨스 박사: (바닥을 쳐다본다) 알고있습니다.

나카무라 박사: (방의 왼쪽 구석을 바라본다) 알고있습니다.

리우 연구원: 저희는 한동안 귀사의 판매 기록을 검토해 왔습니다. 시중에 판매된 제품들 중에… 다소 의문스러운 것들이 몇개 있더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왓킨스 박사: 재해가 아닙니다.

리우 연구원: 네?

나카무라 박사: (중얼거림) 펄.

왓킨스 박사: 저희가 판매하는 모든 물고기는 사전에 불임 처리가 됐는지 면밀히 확인합니다. 야생 동물과의 교배로 인한 위험성은 저희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저희 물고기가 야생 동물과 번식이 가능할거라 생각하신다면—

리우 연구원: 왓킨스 박사님, 저희는 아쿠아진의 전반적인 사업 방침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희의 관심사는 특정한 표본 하나 뿐입니다.

왓킨스 박사: (놀라며) 네, 뭐라고요?

나카무라 박사: 그러니까 지금 — 물고기를 판매한 게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십니까?

리우 연구원: 지금 당장은 그렇습니다만, 여러분의 협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죠.

왓킨스 박사: 네, 어… 그럼… 그 특정 표본이라 말씀하신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인가요?

리우 연구원: 작년 8월, 연휴 기간 동안에 출시할 개량형 물고기 신설 라인을 준비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카무라 박사: (신이 난 듯 고개를 들며) 아, Scenty Fish 말씀이시군요!

왓킨스 박사: (짜증 난 기색으로 눈을 굴리며) 마커스 씨…

리우 연구원: 해당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나카무라 박사: 물론이죠! 자, 저희는 열대 지방을 주제로 물고기 세트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말하자면 12월의 하와이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물고기들을 살아있는 공기 방향제라는 식으로 소개할 계획이었는데…

왓킨스 박사: 마커스 씨…

나카무라 박사: 처음에는 클래식한 샘플들로 진행하려고 했어요. 계획 중에 채용됐던게, 사과 금붕어, 딸기 테트라, 오랜지 흰동가리, 라즈베리랑 블루베리 베타…

왓킨스 박사: 마커스…

나카무라 박사: … 아, 그리고 파인애플 복어랑 바나나 실고기도요!

왓킨스 박사: (화난 듯 오른 손으로 이마를 탁 치며) 아오, 마커스 씨, 좀, 제발 좀 그 Scenty Fish 이야기 좀 적당히 해주시면 안될까요? 네, 네, 그게 박사님이 제안한 프로젝트고 같이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것도 기억하는데, 무슨 광고라도 하시는 거 —

리우 연구원: "바나나 실고기" 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왓킨스 박사: 네, 맞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리우 씨, 나머진 제가 설명드릴게요. 어떤 점이 궁금하시죠?

리우 연구원: 작년 9월 즈음에 귀사의 수족관에서 표본 하나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왓킨스 박사: …네?

리우 연구원: 올해 3월 3일에 저희 측 연구팀이… (리우 연구원이 최초 발견 당시의 SCP-2761의 사진을 제시한다. 사진 속 SCP-2761은 노란색으로, 이제 막 다리 부위가 발달하기 시작한 2m 가량의 악어동갈치와 비슷하다.)… 이런 생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알아보시겠나요?

왓킨스 박사: 이게 무슨—

나카무라 박사: 미친.

리우 연구원: 여러분께서 이 물고기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왓킨스 박사: (더듬거리며) 저— 저는—

리우 연구원: 해당 생물은 게놈이 매우 불안정하고, 모종의 방식으로 섭취한 생물들의 유전자를 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자 접합 초기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나카무라 박사: 그게 — 그… 어쩌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게… 확실히 노란색은 맞지만— 실고기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저희가 봤던건 20cm 정도밖에 —

왓킨스 박사: 어, 잠깐만.

리우 연구원: 왓킨스 박사님?

나카무라 박사: 펄? 왜 그래?

왓킨스 박사: 그 망할 새끼. 그 놈이 저런 짓을 벌일 거라 예상했어야 하는건데.

리우 연구원: 왓킨스 박사님, 무슨 일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왓킨스 박사: 히긴스. 처음 유전자 접합 작업을 했던 몇 주 동안 히긴스가 이상한 짓거리를 했었어.

나카무라 박사: 펄. 나는 자네가 "땅콩 해파리" 사건 이후로 히긴스를 해고했으리라 생각했는데, 내 팀에서 계속 일하도록 놔뒀다는 말인가?

왓킨스 박사: 저희 팀의 수석 유전학자들 중 하나인데, 제 마음대로 내칠 수는 없습니다, 마커스 씨. 그 거지같은 과일 유전자 3분의 1을 물고기에 이식하고도 물고기 같이 행동하도록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리우 연구원: 왓킨스 박사님, 나카무라 박사님, 잠시 진정하시죠.

나카무라 박사: 사과드립니다, 리우 씨. 보시다시피, 저희, 음, Scenty Fish 프로젝트는 사실 R&D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맞닥뜨렸습니다.

왓킨스 박사: 역겨울 정도로 과소평가된 표현입니다. 파인애플에는 활용 가능한 염색체가 50개나 있는데, 저희가 연구했던 복어에는 고작 —

나카무라 박사: 어쨌든, 펄이 제가 모르는 사이에 그레고리 히긴스 박사를 제 연구팀에 임시로 채용한 것 같군요. 그는… 다소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아쿠아진에서 쫓겨난 사람입니다.

왓킨스 박사: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그렉은 저희 부서에서 와일드카드 같은 인물이었어요. 똑똑했고, 심지어 천재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그 자는… 자기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원했고, 게다가 가끔씩은 회사에 도움이 될 거라며 멋대로 개조를 감행하기도 했어요.

리우 연구원: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가 표본을 포획하기 전에도 무슨 일이 있었겠군요?

왓킨스 박사: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한숨을 쉼) 안타깝게도 맞습니다. 개발 5주차 즈음에 히긴스가 바나나 실고기 유체 한 무리를 조작하는 걸 적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놈은… 물고기들을 더 육식성이고 더 노랗게 개조하고 있었어요. 지역 식료품점에 물어뜯는 바나나를 끼워두면, [욕설] 웃기지 않겠냐고 말했죠. 그건 명백하고 심각한 규정 위반이며, 저희 회사가 주목하는 시장 분야와도 무관한 짓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조당한 물고기들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처분할 수 있는 레일리가 다음 날 아침에나 올 수 있어서, 일단 제 사무실에 둔 채로 문을 잠그고, 따로 쪽지를 남겨놨습니다.

리우 연구원: 회수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떻게 —

왓킨스 박사: 다음 날 출근하니 물고기가 사라져 있더군요. 레일리한테 처분했냐고 물어봤는데 아직 수거하러 돌아다니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곧장 히긴스한테 갔습니다. 그 놈은 자기가 직접 처리했다며, 저를 폐기장에 직접 데려가기까지 했습니다.

나카무라 박사: 펄, 자네 말은 그럼 그가 —

왓킨스 박사: 리우 씨, 그 물고기가 유전체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 말고도 생물학적으로 다른 특이한 점이 있었죠? 특히 식습관이라든가요?

리우 연구원: 네, 맞습니다. 해당 생물의 배설물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주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수많은 대장균과 더불어 여러 발암 물질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카무라 박사: (침묵) 오, 신이시여.

왓킨스 박사: … 농담하시는 거죠.

나카무라 박사: 그러니까… 히긴스는 그걸 가져가서 다른 것들을 더 만들어놓고, 원본만 폐기장에 던져둔 다음에—

왓킨스 박사: 나머지는 그 빌어먹을 변기에 넣고 내려버렸겠죠.

<기록 종료, 1350>


Unless otherwise stated, the content of this page is licensed under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Alike 3.0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