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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변칙적 정리
Author: LR0725
Rating: 6/6
Created at: Wed Nov 06 2024
일련번호: SCP-3141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SCP-3141은 실체가 없으므로 직접적 격리는 불가능하다. 그 대신 자동 스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험 및 금융 기업의 분기 보고서를 모니터링하여 과도한 괴리가 있는지 확인한다. 관련 사업 저널과 수학 분야 학술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추가 감시 역시 필요하다. 이러한 출판물의 동료평가 위원회에 잠입해 있는 요원들에게는 SCP-3141의 존재 가능성을 인지하여 경계하도록 교육한다.
기업의 분기 보고서에서 SCP-3141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불일치가 발견될 경우, 재단 요원은 사내 보험통계 (혹은 그와 동등한 위치의) 부서에 침투해 어느 직원 (이하 '대상')이 이 현상을 파악한 것인지 밝혀내고, "작전명 보험사"에 따라 대상이 기업 내에서 신용을 잃도록 만든다. 이후에 대상은 재단에 무기한 구금한다. 요원 재량 하에 B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할 수 있다.
SCP-3141과 유사한 증명이나 기술이 학술지 혹은 동료평가 위원회 내에서 발견될 시, 재단 요원들은 저널 출판사, 논문 저자, 동료평가자 등과 접촉하여 이들에게 밈적 인자 "반례 제타"를 노출시킨다. 또한, 만일 재단이 미처 발견하기 전에 SCP-3141의 증명이 일반 대중에 널리 퍼졌다면, 반례-$\zeta$를 다음 호 저널에 유포한다. 밈적 인자는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감쇠되므로, 재단 정보원들은 밈적 인자 적용 후 그 영향을 받은 대상들을 매월 감시한다.
설명
SCP-3141은 임의의 변수 집합에 대해, 변수들을 특정 연립방정식으로 표현하여 변수의 장기적 안정 상태 확률을 계산 가능한 수학 정리다. 연립방정식의 해는 자명하지 않으며, 해를 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수학적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1 현재까지 연립방정식을 풀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컴퓨터는 없다. 이는 정리 자체의 변칙성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재단 인공지능을 이용한 실험 승인은 보류 중이다.
SCP-3141의 변칙성은 연립방정식을 푸는 도중, 방정식을 풀던 대상이 해의 결괏값을 "합리적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로 조작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이 원하는 결괏값을 SCP-3141-$\pi$라 지칭한다.2 이 과정은 대상이 SCP의 변칙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잠재의식적으로 발생하며 약 15% 확률로 발현한다. 남은 85%의 대상은 연립방정식의 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3 SCP-3141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대상은 이 결과를 99.9% 성공률로 얻어낼 수 있다.
만일 SCP-3141의 전제로 쓰인 조건과 임의의 변수들이 무작위가 아닐 경우, 가령 이들이 실제 현실의 체계를 구현하고 있을 경우, 주어진 조건은 유의 수준 α=0.01 수준으로 정확하다. 그리고 만일 정확한 계산이 과거 ██ ████만큼의 시간 동안 완료되지 않았다면, 기술된 변수의 장기적 확률의 실제 집합이 곧 SCP-3141-$\pi$가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과정은 현재 완벽히 설명되지 않았다.
부록 3141-A
윤리위원회 평결 3141-1에 의거해, 재단 수학자들은 이전에 오용되었던 것을 되돌리기 위해 SCP-3141을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 이는 변칙이 작동하는 원리가 현재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실제 안정 상태 확률은 시간이 지나면 비변칙적 수준까지 알아서 돌아가는 현상이 잠정 관측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어쩌면 실제 현실의 조건이 SCP-3141 계산의 기반이 된 초기 조건과 차이가 있기 때문일 수 있다. 현재까지 재단은 통계적으로 이 복귀 현상이 실존하는지 확실히 밝혀내지 못했다.
부록 3141-B
20██년 ██월 ██일, 미국 ██████████에서 발생한 사건의 보고서
배경: 해당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재단은 아직 SCP-3141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재단 정보원들은 정기 경제 분석과 표준 재단 예측 모델링을 통해, 주식회사 █████████ ████████ ████████ (이하 'A사')에 변칙 자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단 사실을 인지했다. A사는 저우선도 관심 대상으로 기록되었으며, 제프리 다니엘스Geoffrey Daniels 요원은 조지 덴버George Denver라는 가명을 사용한 채로 A사의 보험통계 분석가 채용에 신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다음 기록은 다니엘스 요원의 세 번째 면접이자 첫 번째 대면 면접, 그리고 뒤따라 발생한 사건의 녹취록이다. 기록은 다니엘스의 몸에 숨겨두었던 녹음 기기에서 회수했다.
<기록 시작>
참여자: 제프리 다니엘스, 가명 조지 덴버 (D) / █████ P███, A사 수석 계리사 (P)
[타임스탬프 12:00:10]
P███: 네 덴버 씨, 조지라고 부르면 될까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뵙게 되어 기쁩니다.
다니엘스: 물론입니다.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사무실이 정말 멋지네요.
P: 그래요, 여기 있는 모두가 자기 위치를 꽤 좋아하는 게 느껴질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곳에서 업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죠— 말하자면 이 분야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일입니다.
D: 네, 미리 귀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왔습니다. 그간 실적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간결성을 위해 데이터 말소]
[타임스탬프 12:32:24]
P: 그래요 조지, 당신은 우리 █████████에서 찾고자 하는 인재상에 정확히 걸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사무실을 좀 구경시켜 드리고 싶은데요.
D: 아주 좋습니다. 안내해주실 수 있을까요.
[의자 움직이는 소리와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P: 우린 정말 멋진 팀을 꾸렸습니다. 승자들의 모임이라 해도 되겠네요. 제가 직원으로서 좋아하는 점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계시겠죠, 조지? 물론 그럴 거라 믿습니다. 제가 아까 30분 동안 이미 실컷 떠들어 댔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직원을 좋아합니다. 요령을 피우거나 타협하는 것 따윈 없습니다. 우리 둘은 모두 보험계리사니, 아마 당신도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위험이 없다면 보상이 없다는 사실 역시도 아시겠죠. 조금이라도 나서지 않는다면 어떠한 이득이건 얻어낼 기회 따윈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곳의 우리 팀은 위험을 감수합니다. 우리 팀원들은 업무를 끝장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죠. [P███가 소리를 죽인 채로 크게 기침한다.] 우리 팀은 다들 앞장서 나아갔다가 돌아와 이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주었죠. 대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실 수 있겠군요. 모두들 꽤 좋은 일을 합니다. 당신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 겁니다. 저는 당신한테서 그게 보여요, 진심으로요. █████████으로서의 잠재력이 진짜로 있다는 말이죠. 아무튼, 여기가 저희의 주 업무 구역입니다.
[전자식 잠금장치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는 삐 소리가 들린다.]
D 비명: 이런 미친 무슨 씨발?!
<기록 종료, 타임스탬프 12:34:51>오후 12시 35분, 다니엘스 요원은 자신의 긴급 신호기를 작동시켰다. 이 이후로 어떠한 통신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깥에 대기 중이던 아만다 스타일스Amanda Stiles, 필립 모어하우스Philip Morehouse, 후안 샤퍼Juan Schaffer, 총 세 명의 재단 요원(이하 '습격팀')이 즉시 비상시 계획대로 움직여 건물을 습격했다. 습격팀은 계단을 올라 면접이 진행되던 6층으로 진입하면서 경비원 두 명과 신원불명의 민간인 한 명을 무력화했다. 재단은 건물에서 나가는 전화선과 휴대전화 신호를 차단해 현지에서 누군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6층에 도달한 요원들은 유황 냄새가 나고 연기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화재 경보기는 꺼져 있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습격팀은 약 2분 만에 다니엘스와 통신이 끊겼던 위치를 찾아냈다. 이들은 6층 내에서 A사 직원들과 대면하지 않은 채로 P███가 업무 구역이라 언급했던 장소에 도착했다.
재단 요원들은 다니엘스 요원이 성인 남성 세 명, 성인 여성 두 명과 함께 있는 광경을 맞닥뜨렸다. 다니엘스는 무력화된 채로 방 모퉁이에 뉘어져 있었다. 방 안의 다른 사람들 모두 (이하 '대상')는 발가벗은 채로 방 중앙의 오망성을 둘러싸고 일종의 의례적인 춤을 추고 있었다. 모든 대상은 정교한 수학 기호가 그려진 문신을 몸에 새기고 있었다. 오망성의 중앙에는 맥동하는 유기물 덩어리가 놓여 있었으며, 덩어리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I‑30XS 멀티뷰 과학용 계산기, 적색과 흑색의 밀랍 양초, 그리고 [편집됨] 세 개가 처박혀 있었다.
습격팀은 모든 대상을 제압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현지 지원을 받아 이들을 재단 관리 하에 구금했다. 외부에는 해당 사건은 SNS용 장난을 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든 대상에 대해 사직서를 위조하여 A사로 발송했다. 또한 대상들에게 D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한 뒤 버스 사고를 당했다는 가짜 이야기를 꾸며내어 가족들에게로 돌려보냈다. 다니엘스 요원은 영구적인 부상에는 이르지 않았다.
<기록 시작>
참여자: 제프리 다니엘스, 가명 조지 덴버 (D) / █████ P███, A사 수석 계리사 (P)
[타임스탬프 12:00:10]
P███: 네 덴버 씨, 조지라고 부르면 될까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뵙게 되어 기쁩니다.
다니엘스: 물론입니다.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사무실이 정말 멋지네요.
P: 그래요, 여기 있는 모두가 자기 위치를 꽤 좋아하는 게 느껴질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곳에서 업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죠— 말하자면 이 분야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일입니다.
D: 네, 미리 귀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왔습니다. 그간 실적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간결성을 위해 데이터 말소]
[타임스탬프 12:32:24]
P: 그래요 조지, 당신은 우리 █████████에서 찾고자 하는 인재상에 정확히 걸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사무실을 좀 구경시켜 드리고 싶은데요.
D: 아주 좋습니다. 안내해주실 수 있을까요.
[의자 움직이는 소리와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P: 우린 정말 멋진 팀을 꾸렸습니다. 승자들의 모임이라 해도 되겠네요. 제가 직원으로서 좋아하는 점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계시겠죠, 조지? 물론 그럴 거라 믿습니다. 제가 아까 30분 동안 이미 실컷 떠들어 댔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직원을 좋아합니다. 요령을 피우거나 타협하는 것 따윈 없습니다. 우리 둘은 모두 보험계리사니, 아마 당신도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위험이 없다면 보상이 없다는 사실 역시도 아시겠죠. 조금이라도 나서지 않는다면 어떠한 이득이건 얻어낼 기회 따윈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곳의 우리 팀은 위험을 감수합니다. 우리 팀원들은 업무를 끝장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죠. [P███가 소리를 죽인 채로 크게 기침한다.] 우리 팀은 다들 앞장서 나아갔다가 돌아와 이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주었죠. 대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실 수 있겠군요. 모두들 꽤 좋은 일을 합니다. 당신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 겁니다. 저는 당신한테서 그게 보여요, 진심으로요. █████████으로서의 잠재력이 진짜로 있다는 말이죠. 아무튼, 여기가 저희의 주 업무 구역입니다.
[전자식 잠금장치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는 삐 소리가 들린다.]
D 비명: 이런 미친 무슨 씨발?!
<기록 종료, 타임스탬프 12:34:51>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A사 외에도 █개 기업이 SCP-3141을 이용해 왔으며, 그중 오직 두 회사만이 SCP-3141 정리를 활용할 때 의례적 요소를 사용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기업들 중 과반수가 연금 수령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데에 수학 정리를 악용했으며, 반면 5분의 1 정도는 보험 수령인의 건강과 안전을 개선하는 데에 활용했다. 그 외의 타 기업에서 SCP-3141을 사용한 목적은 여전히 불명이다. 또한, SCP-3141의 완전한 증명은 총 ██개의 저널과 출판물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은폐되었다. 이전에 이미 영향을 받았던 저널에서 SCP-3141 증명이 다시 나타나는 비율은 15%로 관측되었다. 각 사례는 저마다 독특한 증명 방식을 사용했다.
현 시점까지 수석 연구원인 덩컨 켐프Duncan Kemp 박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재단은 SCP-3141의 증명을 독립적으로 유도하는 데에 실패했다. 각 SCP-3141의 증명들을 떠올릴 수 있었던 방법은 불명이다. 따라서 현재 SCP-3141이라는 지식의 구상, 그리고 관련 증명은 변칙적이라고 추정 중이다. 이러한 지식이 저절로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요주의 단체가 퍼뜨리는 것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자 메모: 우리는 이 프로젝트 작업에 4년이란 시간을 소모했지만 어떠한 진전도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도 여전히 3141 증명의 새로운 사례가 튀어나오고, 일단 보기만 하면 그 증명은 아주 명백해 보인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지만, 마치 새로운 증명이 하나 나올 때마다 기본 공리가 바뀌기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솔직히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아무런 실마리도 없는 형국이다.
—덩컨 켐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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