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Name: 잊지 말아, 나
Author: XCninety
Rating: 7/9
Created at: Sat Aug 24 2024
일련번호: SCP-3890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SCP-3890의 성질, 그리고 내 상황으로 볼 때 격리 절차는 있어도 실행 못한다. 지금부터 SCP-3890을 탐사하고 여기서 일어나는 변칙현상을 관찰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설명
SCP-3890은 나 엘리자베스 그레이엄Elizabeth Graham 박사가 2016년 2월 17일 무슨 이유인지 제22기지에서 이동해 온 외부차원 공간 또는 외계 공간이다. 나는 SCP 항목 격리 보고서 서식 뭉치를 들고 가다가 여기로 이동했는데, 그거랑 이 변칙현상이랑 상관은 없어 보인다. 내가 재단 사람이기 때문에 여기로 이동당한 건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지형을 말해보자면 SCP-3890은 무한한 사막 평원처럼 생겼고 모래밭 한복판에 군데군데 갖가지 건물 폐허가 박혀 있다. 내가 보기로는 현대적 건물도 더러 있었고 고대 로마 유적이라거나 에리케샨 문명 건물도 보이거나 했다. 건물들을 탐사해 보니까 대개는 거의 다 빈 건물이다. 정확한 사정은 파악 못하겠지만 생겨날 때부터 이랬던 걸 수도 있고 과거에 누가 건물을 털어서 그럴 수도 있다. SCP-3890-1 중에 하나라거나가.
SCP-3890은 내가 지켜보기로는 태양의 순환은 지구와 똑같다. 혹시나 여기가 외부차원 공간도 외계 공간도 아니라 지구에서 무슨 항밈으로 위장하느라고 아직도 감춰졌던 어떤 공간은 아닐까? 하지만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차갑고 한데 절대 사람 못 살 온도까지 변동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진짜 사막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SCP-3890-1은 여기 SCP-3890 공간을 떠도는 인간형 개체를 내가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내가 지켜보기로는 아무 목적도 없이 그저 걸어다니기만 한다. 더러는 무슨 건물 주위를 원을 그리면서 도는 개체도 있었다. 무슨 의미 있는 행동인지 아니면 그냥 지능이 결손된 건지? 지금으로선 알 방법이 없다. 건물들처럼 SCP-3890-1 개체들 역시 유래한 지역도 시간대도 갖가지다. 현대도 있고 고대도 있고. 어떤 SCP-3890-1 개체 주머니에서 칼 하나를 뺏어왔다. 그러니 부족하나마 호신은 가능하겠지.
더불어 SCP-3890-1 개체들은 공격을 받아도 방어하질 않는다. 하나를 잡아서 몸을 뜯어보니까 해부학적 구조가 평범한 인간하고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생각나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보기로는 SCP-3890 안에 있는 사람은 허기나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지금 여기 3일을 있었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랑 별로 차이가 없다. 다만 음식물이 진짜로 필요가 없는 건지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와서 음식 삼을 거라곤 SCP-3890-1밖에 안 보이는데, 진심으로 그냥 필요가 없는 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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